강동원, "공익근무 2년...아깝지 않다"[인터뷰]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1.02 09: 10

29살. 우리나라 나이로 꼭 채워 서른이 된 강동원이 20대의 필모그라피에 마침표를 찍고 군에 입대한다. 아니, 그의 말을 빌리자면, ‘입소’를 한다.
‘전우치’에 이어 ‘의형제’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며 최연소 1,000만 배우가 된 강동원이기에 그 자신도 관객도 기대하는 게 더욱 많아졌다. 그런 시기에 배우 강동원에게 2년이란 공백 기간이 생겼다. 2년 동안 ‘폭풍간지’ 강동원을 스크린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관객은 너무도 안타까울진데 본인은 ‘괜찮다’며 여유를 부린다.
고수와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초능력자’(감독 김민석)가 한창 극장가를 달굴 즈음인 12월, 강동원은 훈련소에 입소해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2년간 공익근무를 하게 된다.

“2년 동안 제대로 군 생활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군대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고 자신을 낮춘 강동원은 “일단 지금 상황에서 가는 것은 아쉽지 않다. 가야하는 것이고, 적당할 때 가는 것 같다. 2년이라는 시간이 아깝다고 하기에는 다른 사람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금씩 다녀온 후를 준비하고 있다. 2년 후 할 수 있는 작품도 보고 있고, 가서도 뭔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 할 것 같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군대를 다녀오면 강동원은 30대 배우가 된다. 강동원은 20대의 풋풋함을 넘어 조금 더 농익은,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본격적으로 삼십대가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조금 더 괜찮은, 조금 더 다양한 작품을 찍겠다. 한국 영화시장을 넓히기 위해 궁리도 해야 할 것 같다. 다녀오면 어느 정도 하고 싶은 것을 찾게 될 것이고, 마음만 맞는다면 바로 실행에 옮길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생각하고 있는 걸까. 그 질문에 강동원은 “연기말고는 전혀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스스로 “한우물만 파는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그는 “연기, 아니 정확히 말해 영화를 찍는 것 말고 다른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에 매력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강동원은 “큰 스크린에서 다같이 즐기고, 제가 한 연기를 돈내고 보시는 거니 책임감도 크다. 불특정 다수가 TV를 틀면 보는 게 아니지 않나. 영화적 장르를 보여드리는 것이니 표현의 자유가 강하고, 그게 장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하고 싶은 게 아직도 너무나 많기 때문에 강동원에게 2년이란 시간은 문제될 것이 없다. 관객 역시 강동원의 더욱 달라진, 단단해져 돌아올 확신이 있기에 기다림의 묘약을 배울 듯 싶다.
bongjy@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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