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려면 더 집중력과 경기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서울과 성남은 오는 3일 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쏘나타 K리그 2010 29라운드에서 중요한 맞대결을 벌인다.
15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서울은 현재 18승2무6패 승점 56점으로 제주 17승7무3패 승점 58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제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자력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리그 최종전이 약체인 대전 시티즌과 홈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의 우승 여부는 성남전을 통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넬로 빙가다 감독은 지난 주말 부산과 경기서 승리를 챙긴 후 의례적으로 선수들에게 일갈했다. 빙가다 감독은 "3-1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일침을 가한 후 "어쨌든 승리를 거둬 다행이기는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빙가다 감독은 "선수들에게 긴장을 풀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우승하려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선수들에게 만족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칭찬을 통해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는 반대의 행태.
빙가다 감독의 속셈은 바로 긴장을 늦추지 않기 위해서 선수들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그동안 마지막 경기서 무너졌던 모습을 재연하지 않기 위함이다.
특히 정규리그 1위에 강한 욕심을 내는 것은 선수단에 자신감을 불어 넣기 위한 것.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처럼 우승 혹은 1위라는 것을 해봐야 선수단에 더욱 자신감이 붙기 때문이다.
서울은 최근 수 년 간 항상 마지막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 빙가다 감독의 의지. 과연 서울이 우승의 주춧돌이 될 성남전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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