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56년의 한이 풀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10 월드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4승1패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자이언츠는 2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팀 린시컴과 7회 결승 3점포를 터뜨린 에드가 렌테리아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자이언츠로서는 뉴욕에 연고가 있던 1954년 이후 첫 우승이었다. 샌프란시스코로 연고지를 옮긴 후 처음이자 통산 6번째 정상 등극이었다.
초반은 린시컴과 1차전 패배를 설욕하려는 클리프 리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레인저스가 6회말 무사 1루의 기회를 날리자 자이언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7회초 코디 로스와 후안 유리베의 연속 중전안타 후 어브리 허프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의 기회가 찾아온 것. 팻 벌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렌테리아는 리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3점 홈런을 뿜어냈다. 지난 1997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도 결승타를 날려 플로리다 말린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렌테리아는 13년만에 다시 결정타를 날려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린시컴은 7회말 넬슨 크루즈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였을 뿐 8회까지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3피안타로 레인저스 타선을 봉쇄해 월드시리즈에서 2승째를 따냈다.
9회에는 브라이언 윌슨이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마지막 타자 크루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자 자이언츠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레인저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1차전에서만 7점을 뽑아냈을 뿐, 나머지 4경기에서는 고작 3점밖에 얻지 못하는 빈공을 보여 사상 첫 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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