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시기 놓치지 말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
감염이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바이러스 감염 후에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하며, 여러 가지 박테리아에 감염된 후에도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 생기는 관절염은 대부분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좋아지게 된다. 여러 연구를 통해서 바이러스 감염이 일시적인 관절염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관절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증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노화현상으로 인해 관절이 닳아 없어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면역세포가 관절을 공격해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이러한 감염 후에 찾아오는 경우가 흔하다. 30~40대 젊은 층의 환자가 많으며, 환자의 70~80%가 여성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평생을 꾸준하게 치료해야 하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병세가 급속히 악화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조사에 의하면, 발병 뒤 2년 내에 관절에 변형이 시작되는 환자가 절반이 넘으며, 1년 이내에 변형이 시작되는 환자도 5분의 1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여성 100명 중에서 4명이 앓고 있으며, 이 중에서 4분의 1이 자살충동을 느낀다고 할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전문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 쉽게 피곤하고 열이 나며 식욕이 없는 등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서 시작됩니다. 노화로 인하여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다르게 양측 관절에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손가락, 발가락 관절에서 시작되어 손목, 발목, 어깨, 목 등 전신의 관절로 증상이 이어지기도 하고 동시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최근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몸살이나 독감의 증세가 나타났을 경우에 관절에도 통증이나 강직이 느껴진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나타날 가능성도 더욱 높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의해 나타나는 관절의 변형은 한 번 변형이 되면 다시 돌이킬 수 없으므로 감기증상이 의심되는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라며 감기 증상과 함께 관절에 이상이 나타날 경우 류마티스 초기증상을 의심하라고 경고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과 강직은 주로 아침에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이상 손발이 뻣뻣함이 지속되거나 관절이 붓고 열이 날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와 동시에 감기나 독감 등을 앓게 될 경우에는 더욱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된다고 할 수 있다. 감기는 지금처럼 일교차가 심하고 쌀쌀한 날씨에 흔히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는 생각지도 못한 류마티스 관절염이 나타나서 고생할 수도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시기가 지연되면 치료효과가 감소하고, 결국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므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의심된다면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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