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의 승리와 1번의 패배를 경험한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세 번째에는 다시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박지성은 오는 3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터키의 부르사스포르 홈구장에서 벌어질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대표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3번째. 지난 2008년 4월 8일 AS 로마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처음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어 박지성은 지난 3월 30일 바이에른 뮌헨과 8강 1차전에 앞서 다시 기자회견에 맨유 대표로 나온 바 있다.
앞선 두 차례의 경우에 비춰 보면 박지성은 부르사스포르와 경기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박지성은 지난달 31일 정규리그 토튼햄전에 울버햄튼과 칼링컵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팀 동료들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맞은 박지성은 안정적인 활약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을 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영국 언론은 이러한 활약을 펼친 박지성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끊임없이 위협을 가했다"면서 폭발적인 능력을 평가했다. 그리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득점포를 터트린 나니 보다 높게 평가하며 " "오랜 시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에 대해 기뻐했어야 한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부상선수들이 늘어나며 고민이 쌓이고 있다. '레전드' 라이언 긱스를 비롯해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같은 측면 공격 요원들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또 최전방 공격수인 웨인 루니와 마이클 오웬이 부상으로 인해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 처음 참석했던 AS 로마와 경기서 2-0 승리에 기여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어시스트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팀의 두 번째 득점자인 웨인 루니에게 헤딩 패스를 연결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두 번째인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서는 박지성이 교체된 후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비록 터키의 부르사스포르가 자국리그 1위를 질주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인 전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앞서는 것이 사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C조서 2승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부르사스포르 3패로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원정경기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느덧 노장축에 드는 박지성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과연 박지성이 경기 출전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리를 안기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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