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가 일상화되면서 그만큼 대화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요즘같이 복잡화 되는 시대에는 상대방과의 소통이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게 되었다. 직장에서도 여러 사람과 함께 해야 하는 팀별 업무가 많기 때문에, 대화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하지만 대화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입안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손을 가리고 말하는 구취환자들이다. 구취는 환자 자신에게도 힘든 부분이지만, 상대방에게도 대화를 방해하는 골칫거리로 작용한다. 구취 환자들은 말을 할 때에도 조심스러워져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대부분 구취환자들은 자신이 구취가 있음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주위 사람들과 벽을 만들 수 있다.
한의학 박사 남무길 원장은 “일반적으로 잠을 자는 동안 구강 세균에 의해 생기는 구취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하지만 구취가 지속된다면 병으로 보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구취는 섭취한 음식이나 약물, 수면, 나이나 성별 등과 연관이 있다. 또 공복상태가 오래 지속 되어도 침의 분비감소, 저혈당 상태에의 단쇄 지방산 과잉 생성 등의 요인에 의해 구취가 발생하므로,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고, 채소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흡연은 혐기성 세균을 증식시켜 불쾌한 입냄새를 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구취 때문에 고민이라면 일단 금연부터 해야 한다. 일부의 혈압약, 항히스타민제, 수면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 섭취도 구취의 원인일 수 있으니 유의하도록 하자.
남무길 원장은 “구취를 치료할 때 동의보감에서는 구설문, 진액문, 소갈문을 중심으로 치료 한다.”며 “구설문의 구취 조문에서는 구취의 원인을 위열, 허화, 울열, 폐옹, 신열로 보고 각각의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 원장은 또한 “오장의 열증에 따라 각각 입맛과 입 냄새가 다르게 나타난다.” “진액문에서는 침과 관련된 조문을 참고해야 하는데, 진액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액체상태의 물질로 침의 부족이 구취의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침의 분비가 제대로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통 구취가 있는 사람은 갈증을 많이 느끼는 소갈이 나타나기 쉽다. 소갈은 우리 몸 안의 열 때문에 진액이 고갈되어 갈증이 생기는 것으로, 구취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 원장은 끝으로 “이와 같이 구취를 치료할 때는 동의보감의 관련된 여러 조문을 참고하여 치료해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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