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욱 대범해진 연예인 성형 고백
연예인 성형 고백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제 “코만 살짝 했어요”라는 평이한 발언에는 끄떡도 않는 시청자이다. “멤버 전원의 성형수술 횟수를 합치면 27회”, “성형 수술로 1년 정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정도는 돼야 회자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에 따른 대중의 반응은 제각각인데 연예인의 성형 전후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가 하면 열띤 성형 찬반양론이 벌어지고, 솔직함이 보기 좋다며 호감을 표시하는 네티즌도 있다.
문제는 10대이다. 동경 대상인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에 많은 영향을 받는 10대가 성형을 가벼이 생각하거나 연예인처럼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영향력이 막강한 아이돌의 성형 고백은 ‘외모지상주의’와 ‘성형 붐’을 부추기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점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 영화 <황색눈물>로 아라시(嵐)는 팬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나
잠깐 영화 얘기를 하자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구구는 고양이다> 등을 감독한 이누도 잇신의 <황색눈물>이라는 작품에 일본 슈퍼아이돌 <아라시>의 모든 멤버가 출연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아라시 팬들에게는 기념비적이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일 것이다.
아이돌이 나오는 영화라 내용이 쉽고 편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대적 배경은 1963년, 젊은이들(아라시멤버들)이 꿈을 안고 동경에 상경하지만 현실에 부딪히고 적응해 나가는 성장 영화였다.
“너는 커서 뭐가 될래? 앞으로 어떻게 살 거야?”라는 식의 정답 없고 고리타분할 수 있는 내용을 친근한 아라시를 통해 영화에 감정 이입 하고 인생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영화이다.
■ 강심장을 울린 아이돌의 고백이 ‘10대의 마음’까지 울릴 수 있기를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면 슈퍼주니어와 에프엑스가 헌혈 홍보대사로 나섰고, 신세경은 ‘아동-청소년 인권 보호 캠페인’ 홍보 영상 촬영을 마쳤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온다. 10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으리라 생각된다.

얼마 전 인기 토크쇼에 출연한 아이돌 멤버가 힘들었던 ‘6개월 간의 찜질방 생활기’로 강심장을 울렸다.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조금씩 걸어가고 있었다”라는 연예인의 감동 어린 고백이 일회성 재미를 주는 성형 고백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얼굴뼈 전문 아이디병원 박상훈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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