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심은하, 안방극장서 다시 본다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0.11.02 16: 55

심은하의 풋풋한 옛 모습이 오랜만에 공개된다.
 
SBS는 2일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창사 20주년 특집 ‘다시 보고싶은 SBS 드라마 10선’ 두번째 작품으로 ‘청춘의 덫’을 방송하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심은하의 반가운 모습을 선사한다.

1999년 김수현작가와 정세호PD가 손잡은 ‘청춘의 덫’은 방영당시 ‘당신 부셔버릴거야’라는 심은하의 대사와 함께 많은 화제를 뿌리며 마지막 회는 무려 53.1%의 시청률을 보였던 인기작품이다.
 
드라마는 한 남자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는 지고지순한 순종형 여인 윤희(심은하)와 야망을 위해 사랑을 버리는 남자 동우(이종원), 그리고 영주(유호정), 영국(전광렬) 등 엇갈린 네 청춘의 욕망과 사랑, 그리고 애증과 화해가 그려졌다.
특히, 이를 통해 순종형 여인에서 복수의 화신이 된 서윤희 역으로 열연한 심은하는 신들린 연기로 연예계 블루칩으로 떠올랐고 전광렬은 이후 시청률의 제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유호정과 이종원 역시 연기변신을 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이웃집 웬수’를 끝낸 유호정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 전에는 굉장히 순종적이고 착한 막내딸 같은 역할만 했는데 자기주장이 강한 여자 역할을 연기했던 게 ‘청춘의 덫’의 영주가 처음이었다. 캐릭터가 분명한 영주와 비슷해지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사실 내가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아마 다시 방송이 되면 너무 창피해서 못 볼 것 같다”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이어 “하지만 당시 내 이미지가 ‘아! 유호정이라는 배우가 저런 역할을 해도 되는구나’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던 것 같다. 그래서 나한테 있어서 ‘청춘의 덫’은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계기가 됐던 좋은 드라마였다”고 털어놨다.
 
이종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인생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강동우라는 남자는 사랑과 야망을 놓고 갈등하다가 결국 한 여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버린 냉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가난으로 고통 받던 연민이 살아 있는 역할이기도 했다. 다시 봐도 감동이 전해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happy@osen.co.kr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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