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5)을 전력외 선수로 분류했다. 200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손민한은 지난해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6승 5패(방어율 5.19)에 그쳤다. 10월 미국 LA 다저스 구단 지정병원 조브 클리닉에서 감바델라 박사의 집도로 오른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손민한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양 감독은 "현재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수일내에 본인과 면담을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줄지 의문이 든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준다면 고맙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일단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치볼도 힘든 상황"이라고 밝힌 양 감독은 "일단 전력외 선수로 분류하겠다. 그러나 복귀한다면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감독은 계투진 보강에 관해 "계투진이 약한 것보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구분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2명을 영입할 예정. 그러나 양 감독은 "외국인 투수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기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어 기존 선발 투수가 마무리 보직을 맡을 수도 있다. 지금 당장 고르기 힘들고 전훈 캠프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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