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가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 2일 일본 오사카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0 세계 여자 배구선수권 D조 4차전에서 러시아에게 세트스코어 1-3(18-25 17-25 25-19 22-25)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러시아전 패배로 D조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지난 2004년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예선 3-2 승리 이후 러시아에만 6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초반부터 러시아의 높이에 고전했다. 1세트에서 18-18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에카테리나 가모바(202cm)를 막지 못해 7점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무너진 것. 2세트에서도 한국은 타티아나 코셸레바(191cm)에 휘둘리며 17-25로 패했다.
한국의 반격은 3세트에서 시작됐다. 한송이가 살아나면서 3세트를 25-19로 승리한 것. 양효진과 정대영이 러시아의 공세를 잘 막아낸 것도 주효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에서도 한송이와 황연주를 앞세워 15-15까지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처에서 리시브가 흔들려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한국은 3일 같은 장소에서 터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stylelomo@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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