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와 천재의 역사적인 GSL 첫 대결서 웃는 이는 '천재' 이윤열(26)이었다. '천재 테란' 이윤열이 첫 판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윤열은 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시즌2' 8강 임요환과 1세트에서 초반 상대의 밴시 견제를 막아낸 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1-0으로 앞서나가게 됐다. 반면 8강까지 전승행진을 이어가던 임요환은 이윤열의 침착한 경기에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였던 두 선수답게 초반부터 신경전이 대단했다. 임요환은 밴시로 이윤열의 본진과 앞마당을 견제했지만 병영을 4개까지 늘린 이윤열은 임요환의 견제를 기막히게 막아내며 앞마당 활성화에 성공했다.

첫 견제가 실패했지만 임요환의 집념도 대단했다. 이윤열의 강력한 첫 번째 공격을 임요환은 일꾼까지 동원해 막아내면서 밴시로 이윤열의 앞마당을 두들기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체제가 갖춰진 뒤 칼을 뽑은 것은 임요환. 임요환은 대규모 지상병력으로 이윤열의 본진과 앞마당을 압박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윤열도 만만치 않았다. 다수의 의료선을 확보했던 이윤열은 임요환의 본진을 드롭으로 강타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이어갔다. 숨가쁘게 흘러가던 경기는 이윤열이 5시 지역에 궤도사령부를 안착시키면서 승부가 갈렸다.
임요환의 마지막 한 수 였던 11시 지역서 생산된 밴시는 5시 지역서 대기하고 있던 이윤열이 바이오닉 병력으로 솎아내면서 기나길었던 1세트의 승부가 결정됐다.
◆ GSL 시즌2 8강
▲ 임요환 0-1 이윤열(oGS)
1세트 임요환(테란, 2시) <금속도시> 이윤열(테란, 8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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