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 맞수 이윤열 울리고 GSL 4강행(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1.02 21: 32

이제는 4강이다. '황제' 임요환(30)이 서전 패배 뒤 파죽의 3연승으로 '천재' 이윤열(26)을 울리며 GSL 4강 고지를 밟았다.
임요환은  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시즌2' 8강 이윤열과 경기에서 1세트를 패했지만 냉정한 판단력을 앞세워 2,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8강까지 이어지던 전승행진을 멈췄지만 스타크래프트 1시절 오랜 라이벌이었던 이윤열을 누르면서 GSL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출발은 이윤열이 좋았다. 이윤열은 1세트 치열한 공방전 끝에 임요환 심장부를 강타하는 회심의 의료선 드롭으로 1세트를 선취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황제의 반격이 시작됐다. 임요환은 전략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윤열을 공략하는 기염을 토했다. 임요환의 반격 카드는 밴시로 시작했다. 2세트 '젤나가동굴'서 기막힌 밴시로 이윤열의 일꾼을 신나게 솎아내며 승기를 잡은 임요환은 병력을 우회 전진시키는 기막힌 전술적 선택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서도 임요환의 밴시는 신바람 견제를 멈추지 않았다. 이윤열의 초반 의료선드롭에 위험한 순간을 맞았지만 임요환은 밴시 1기로 이윤열의 본진 일꾼을 끊임없이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임요환의 강력한 견제를 토르-일꾼 러시로 극복하려고 했던 이윤열은 임요환의 철벽 방어에 막히며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임요환은 4세트서 주저없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유령을 선택한 이윤열에 비해 임요환은 전략적인 승부수 보다는 양산형 경기로 맞대응했다. 불곰과 공성전차를 꾸준하게 생산한 임요환은 이윤열이 들고나온 핵탄두카드에 흔들리지 않고 힘으로 밀어붙이며 자신의 앞마당 싸움에서 대승을 거뒀다.
압박 라인이 풀어진 이윤열은 제2 확장기지까지 임요환에게 밀렸고, 곧이어 자신의 앞마당쪽으로 들이닥친 임요환의 강력한 공세를 막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 GSL 시즌2 8강
▲ 임요환 3-1 이윤열(oGS)
1세트 임요환(테란, 2시) <금속도시> 이윤열(테란, 8시) 승
2세트 임요환(테란, 7시) 승 <젤나가동굴> 이윤열(테란, 2시)
3세트 임요환(테란, 7시) 승 <사쿠라스 고원> 이윤열(테란, 2시)
4세트 임요환(테란, 7시) 승 <델타분지> 이윤열(테란,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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