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 잘금4인방 우정-사랑 꽃피우며 '해피엔딩'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1.02 23: 09

"구해주십시오, 그 아이. 그 아이를 만나고 나서 비로소 제게 새 세상이 열렸습니다." 
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하 성스)에서는 여자라는 정체가 발각돼 정조에게 끌려간 김윤식(박민영 분)을 구하기 위한 이선준(박유천 분)의 눈물이 전파를 탔다. 또 구용하(송중기 분), 문재신(유아인 분) 등 김윤식을 위한 잘금 4인방의 노력은 아름다운 우정으로 피어나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금등지사를 찾은 공으로 정조에게 인정받고 이선준과의 행복한 결합을 꿈꾸게 된 김윤희는 하인수(전태수 분)로 인해 여자란 사실이 밝혀져 또 다시 위기에 놓였다. 정조 앞에 끌려간 김윤식을 구해내기 위한 이선준 문재신 구용하의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졌다.  

대노한 정조는 고민 끝에 금등지사를 태우고 김윤식을 용서하는 쪽을 선택했다. 결국 이선준과 김윤식은 행복한 재회를 하고 문재신은 짝사랑을 단념한 채 둘의 행복을 기원한다. 이렇게 잘금 4인방의 우정과 사랑은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이후엔 잘금 4인방의 미래가 등장했다. 이선준과 김윤식은 혼인해 부부의 연을 맺고 성균관 박사가 돼 유생들을 가르쳤다. 문재신은 청벽서를 잡아 혼쭐을 내고 구용하는 시전에서 의상을 제작하는 일을 했다. 코믹하면서도 행복한 결말은 기발했다.
한편 '성스'는 탄탄한 스토리나 감각적 연출도 돋보였지만 무엇보다 통통 튀는 캐릭터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주력했다는 평을 받았다. 신분도, 지나온 삶의 자취도 너무나 다른 잘금 4인방이 만나 우정을 쌓고 삶을 고민하며 한 단계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았던 것. 게다가 박유천 박민영 송중기 유아인 등 이를 연기한 젊은 배우들의 호연은 꾸준히 '성스'의 시청률을 견인했다.
이제껏 왕조사 중심의 사극에서는 집중 조명된 적 없던 국학 성균관을 주무대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던 '청춘사극'이란 장르의 새 지평을 연 점, 박유천 박민영 송중기 유아인 전태수 등 수많은 연기 재목들을 발굴하고 재발견한 점, 시청률보다 체감 인기로 웰메이드의 저력을 확인시킨 점 등은 '성스'가 시청률과 상관없이 가치를 지녔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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