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의 3루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1.03 07: 01

롯데 자이언츠 '엄친아' 전준우(24)가 핫코너로 돌아온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전준우를 3루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2008년 입단 당시 대형 3루수로 기대를 모았던 전준우는 지난해 외야수로 전향했고 올 시즌 타율 2할8푼9리 101안타 19홈런 57타점 56득점 16도루로 팀내 주축 타자로 성장했다. 고려대 감독 시절 전준우의 활약을 지켜봤던 양 감독은 "대형 3루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롯데 내야진의 키를 쥐고 있는 전준우의 3루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다양하다.
김무관 타격 코치는 전준우의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했다. 3루 수비 못지 않게 공격력 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는 뜻. "공격력이 뛰어난 3루수가 많다"는 김 코치는 "전준우의 3루 복귀가 어떤 변화를 줄지 모르겠지만 한 시즌 반짝 활약한 뒤 사라지는 타자가 많다. 전준우가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내년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인 만큼 내년 시즌이 더욱 중요하다"며 "3루수로 복귀하면 공격도 더욱 신경써야 한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고 달라져야 할 재목"이라고 강조했다. 

 
"되게끔 만들어야 한다". 공필성 수비 코치는 전준우의 3루 복귀 성공을 확신했다. 공 코치는 "기본적으로 자질을 갖췄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외야수로 전향한 것은 공격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 코치는 전준우의 송구 동작이 깔끔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송구 동작은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며 "경기를 뛰다 보면 실수를 범할 수 있다. 그래도 자신감을 갖고 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핸드링과 송구 동작을 보완한다면 내년에 멋진 3루수로 복귀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게 코치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전준우는 공 코치의 집중 조련 속에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2년만에 3루로 복귀하는데 오랜만에 3루 수비를 하니까 조금은 어색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수비 부담이 커졌지만 공격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준우의 생각. "외야보다 수비 부담은 커졌지만 공격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 전준우는 "공 코치님께서 수비 훈련을 많이 시켜준다고 하셨다. 3루수로 안착하기 위해 많은 훈련이 필요하고 계속 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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