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전향' 홍성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1.03 07: 05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홍성흔(34, 외야수)이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홍성흔은 올 시즌 타율 3할5푼(431타수 151안타) 26홈런 116타점 88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1일 취임식을 통해 "자율과 방임은 같지 않다는 것을 염두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열과 성을 다해 뛰어 주길 바란다"며 "모두 한마음이 돼 하나의 목표를 향해 뒤돌아 보거나 곁눈질 하지 않고 우직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 시절 양 감독과 사제간의 연을 맺은 홍성흔은 2일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은 선발 라인업의 변화가 적은 편이지만 양승호 감독님은 그렇지 않다. 간판 선수라도 나태한 모습을 보이면 끝장"이라며 "나 역시 올 시즌 100타점을 달성했지만 무(無)에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경기에 뛸 수 없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3할 타율 100타점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 안된다"는 홍성흔은 "고참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을 생각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알기 때문에 더욱 긴장해야 한다"고 끊임없는 노력을 다짐했다. 또한 그는 "감독님께서 내게 거는 기대는 크다. 결코 가볍게 행동하면 안된다"며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주전 선수들도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흔은 내년부터 외야 수비에 나설 예정이다. 1년간 외야 수비 훈련을 소화했던 홍성흔은 "딸(화리)이 '아빠는 왜 수비 안해. 덕아웃 안에서 뭐하냐'고 말할때 충격이었다"고 껄껄 웃은 뒤 "조원우 코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부분까지 해보겠다. 내가 외야 수비를 소화하면 선수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일부에서는 나의 외야 수비에 대해 우려하지만 그런 부분을 깨는 맛으로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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