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6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도움을 기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3-0 완승을 거두며 터키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맨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터키 부르사서 열린 부르사스포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후반전에만 3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3승 1무를 기록, 승점 10점으로 조 1위를 확고히 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유력하게 됐다.

박지성은 부르사스포르와 경기를 앞두고 맨유 선수를 대표해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선발 출장할 것이라 예측됐던 것과 달리 벤치에서 대기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맨유의 측면 공격수 나니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 이른 시간인 전반 29분 경기장에 조기 투입됐다. 박지성은 전반전에 몸이 덜 풀렸는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후반 28분 가브리엘 오베르탕의 골에 관여하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맨유는 전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주포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결장한 데다가 팀의 정신적 지주 라이언 긱스마저 없었다. 점유율은 55-45로 맨유가 약간 앞섰지만, 부르사스포르는 맨유보다 한 발 더 뛰며 그 격차를 줄였다.
게다가 나니의 조기 부상으로 공격의 구심점을 잃은 맨유는 득점에 실패,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한 채 전반전을 0-0으로 마쳐야 했다.
그렇지만 전반전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맨유는 후반 3분 대런 플레처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서갔다. 마이클 캐릭이 아크 왼쪽에서 내준 공을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플레처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부르사스포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플레처의 득점 이후 양 팀은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며 그대로 경기를 마치는 듯했다. 그러나 중반 맨유가 추가 득점에 성공, 다시 경기장의 열기에 불을 붙였다. 후반 28분 박지성이 박스 오른쪽을 돌파해 찬스를 만들었고, 이를 아크 정면으로 침투하던 오베르탕에게 연결했다. 오베르탕은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자신의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4분 뒤 맨유는 다시 한 번 골을 터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스콜스가 부르사스포르 선수들을 유인한 후 자신의 앞으로 침투하던 베베에게 공을 찔러준 것. 공을 받은 베베는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세 골이나 허용한 부르사스포르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맨유를 거세게 몰아쳤지만, 맨유의 탄탄한 수비를 뚫는 데 실패하며 0-3으로 패배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서 4패를 기록, 사실상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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