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서 연기력과 존재감이 있어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배우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고 있는 송새벽과 최근 두 편의 영화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마동석과 정만식 등이 그러하다. 이들은 지금 최고의 개런티로 충무로 캐스팅 0순위에 오른 송강호의 뒤를 이을 연기자로 손꼽히고 있다.
독특한 사투리 말투로 일찌감치 제2의 송강호가 나타났다는 말을 들은 배우는 송새벽이다. 송새벽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서 세팍타크로 형사로 잠깐 출연해 범상치 않는 날렵하면서도 코믹한 몸놀림으로 충무로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영화 ‘방자전’의 변태적 성향의 변학도, 영화 ‘해결사’에서 정확한 수사를 하고 싶어하지만 늘 늦게 도착하고 몇% 부족한 수사력을 보이는 형사로,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는 짝사랑하는 타깃을 내 여자로 만들기 위한 의뢰남으로 출연했다. 올해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매번 관객들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게 폭소를 터트리게 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영화 ‘부당거래’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개봉 일주일만에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부당거래’는 주연으로 나선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뿐만 아니라 막강한 조연들의 연기력으로 연일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작품의 조연으로 송새벽 뿐만 아니라 마동석, 정만식의 배우도 ‘미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우선 경찰 황정민의 수족과 같이 그를 따르고 믿고 의지하고 도움을 주려는 후배 형사로 마동석이 출연했다. 극중에서 황정민이 어떤 불의의 길을 가더라도 끝까지 그를 믿어주려고 하는 우직한 형사로 출연한 마동석은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몸매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며 관객들에게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막판 황정민이 자신의 앞길을 막아서는 조폭의 마지막 세력을 없애버리려 총알을 당기기 직전에 보여준 마동석과의 액션신은 관객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극중 상황상 둘 다 경찰으로 액션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가 없는 대결. 이 두 사람은 숨 막힐 듯 한 액션 합을 스피디하게 보여주며 영화 속 백미인 액션신을 장식했다.

영화 ‘똥파리’ ‘심야의 FM’ 등의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정만식은 영화 ‘부당거래’에서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하는 역할을 했다. 극중에서 검사 류승범의 공 수사관으로 출연, 늘 류승범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성격은 한마디로 ‘지랄?’맞은 검사를 상대하는데 있어서 능숙하면서도 능글능글하게 받아친다. 류승범과 아슬아슬한 묘미를 전하는 콤비플레이를 펼치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송새벽도 영화 ‘부당거래’에서 몇 신 밖에 나오지 않음에도 확실히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송새벽은 극중에서 황정민의 단 하나뿐인 여동생의 남편으로 출연한다. 어렵게 미용실을 꾸려가는 여동생의 철부지 날라리 남편으로 출연해 몇 신 나오지 않는 짧은 분량에도 임팩트 있는 존재감을 남겼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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