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을 키워라.
KIA가 남해캠프에서 2011시즌에 여념이 없다. 가을캠프의 화두는 새로운 얼굴의 발굴이다.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겠지만 디펜딩챔프에서 4강 탈락의 아쉬움을 맛본 KIA에게는 더욱 절실한 숙제이다. 12월24일 미야자키 캠프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키워드이다.
KIA는 선수층이 엷다. 때문에 주전들이 부상당하면 곧바로 전력의 공백으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주포 김상현이 부상으로 두 번이나 빠졌을 때 메울만한 전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고스란히 타격부진과 성적추락으로 이어졌다.

가을 캠프 초반부터 이영수, 최훈락, 김다원, 신종길, 홍재호 등 8명의 야수를 데리고 사실상 1대1 지도를 했다. 이들은 하루 1200개의 볼을 때리는 지옥의 타격훈련을 계속했다. 내년 시즌 이들은 외야에서 주전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종범 이용규 김원섭의 구도에 경쟁의 바람과 함께 백업층을 두텁게 해야 된다.
또 하나의 화두는 좌완 미들맨의 발굴이다. 각 팀에 즐비한 좌타자들을 잡기 위해서는 좌완 불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수 년동안 KIA는 좌완 불펜이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양현종이 나타났지만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KIA는 그동안 드래프트를 통해 매년 좌완투수를 뽑았으나 쓸만한 재목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이번에야 말로 박경태, 정용운 심동섭, 임기준 등에서 좌완 불펜으로 성장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용운과 박경태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주고 있다.
선발투수진에서도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야 한다. KIA의 선발진은 외형적으로는 풍부한 편이다. 아직 미확정이지만 외국인 투수 2명을 유지한다고 볼 때 윤석민, 양현종, 서재응과 복귀병들인 한기주와 김진우도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양현종과 서재응이 많은 볼을 뿌렸고 한기주와 김진우는 부활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 등 변수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선발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목 발굴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한화에서 이적한 박성호의 구위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고 신인 가운데서는 화순고 출신의 홍건희도 기대주로 꼽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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