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하나, 열 스타 안 부럽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1.03 16: 30

국내 영화계가 각종 연말 시상식으로 떠들썩하다. 올 한 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과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가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인만큼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일반의 관심 역시 무척이나 뜨겁다.
‘부산 국제 영화제’를 기점으로 시작된 영화인들의 축제는 ‘대한민국영화대상’, ‘청룡 영화상’ 등 끝도 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의 수상 여부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파격적인 연기 변신 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들이 평단으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한 해 동안의 활약상이 돋보였던 배우가 있다. 바로 원빈이다. 영화 ‘아저씨’를 통해 그동안 보여줬던 부드러운 면모 대신 남성다움을 부각시켰던 그는 남성팬과 여성팬을 동시에 공략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다했다. 올 연말 ‘시상식 키워드는 원빈’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의 활약은 눈부시다. 

실제로 원빈은 강한 캐릭터로의 변신을 통해 ‘아저씨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잘생긴 얼굴에 묻혔던 연기력까지 검증 받으며 ‘아저씨’라는 영화를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올려놨다. 18세 관람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600만 돌파에 이어 누적관객 62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작품 흥행과 함께 수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본인 스스로가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인기상을 휩쓴 것은 물론이고 편집상, 영상기술상까지 확보, ‘시’ ‘이끼’와 함께 공동 다관왕에 등극했다. 남은 연말 시상식에서도 원빈과 ‘아저씨’는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0년이 ‘원빈의 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노력의 공이 크다. 원빈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던 기존 이미지를 철저하게 깨부수고 액션물에 도전해 숨겨왔던 남성미와 연기력을 폭발시켰다. 칼을 이용한 액션신, 총격신 등 위험천만한 장면들을 훌륭히 소화하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빠져들었다. 아저씨가 ‘감성 액션’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그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종상영화제 수상 직후 “‘배우’라는 단어는 아직도 나에게 많은 고민을 주고 많은 숙제를 던져주는 것 같다”며 소감을 전한 원빈. 흥행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배우로의 도약에 박수를 보낸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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