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지만 주말을 맞아 야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배드민턴이나 조깅, 싸이클 등 생활체육을 즐기는 인구가 정말 많아졌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무릎이나 허리, 발목, 어깨 등 관절에 부상을 입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규칙적인 운동 보다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정확하고 올바른 운동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일시적인 충격을 받고 의도되지 않은 의무감에 남녀노소(男女老少)를 막론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운동을 하다 관절에 통증을 느낀다거나 붓기가 계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조기 검진 받는 것이 나중에 가벼운 연골손상이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추워진 날씨에 운동까지 무릎 연골 손상 주의해야
추워진 날씨엔 관절 역시 경직되기 쉽고 부상을 얻기 쉽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운동으로 인한 연골 손상은 거칠고 격렬한 운동을 하는 스포츠맨들에게 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엔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연골손상은 많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반월상연골판’부상이다. 십자인대 파열과 함께 흔히 당할 수 있는 무릎관절 질환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뼈의 완충 구실을 해주는 물렁뼈. 무릎 내에서 관절운동을 원활하게 하며,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을 최소화해 무릎관절염을 예방한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는 사례는 연골판 퇴행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축구나 농구 등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손상도 적지 않다.
연골에는 신경이 없어 찢어지거나 닳는다고 해서 아픈 것은 아니다. 연골이 닳아 아래위 뼈가 맞부딪혀야 비로소 통증을 느낀다. 운동 후 일주일 이상 통증이 계속되거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이미 연골판이나 연골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연골은 혈관이 없어서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치유되지 않으므로 인위적으로 복구하는 방법밖에 없으니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양반다리를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을 느낀다. 심지어 무릎을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고, 몸을 돌릴 때도 통증이 뒤따른다. 이때 무릎이 힘없이 꺾이거나 다른 부위보다 심하게 관절이 붓는다.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과 더불어 운동능력이 제한된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손상 정도가 경미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연골판 부위를 제거하거나 파열 부위를 봉합하는 등 간단한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혈액이 통하는 반월상연골판 가장자리가 손상되면 관절내시경으로 연골판을 꿰매는 봉합술을 한다. 봉합술은 손상된 부위가 재생이 가능한 경우 특수실을 사용해 봉합해 손상 전 모양으로 회복하게 하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혈액이 통하지 않는 반월상연골판 안쪽이 손상되면 역시 내시경으로 연골판을 절제하고 다듬는 절제술을 시행한다. 절제술은 손상된 부위가 재생이 힘든 경우나 찢어진 연골판 상태가 복잡할 때 적용된다. 찢어진 부위가 넓고 나이가 젊은 사람들은 연골판 이식수술을 시행한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관절부위에 1cm 미만의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수술법이다. 카메라를 통해 관절 속을 확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정확하고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며 CT나 MRI 같은 특수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하는 질환 상태까지 진단해 수술할 수 있다.
▲한번 다치면 회복이 어려운 연골 손상 예방법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막기 위해선 평소 무릎 주위 근육을 튼튼히 하고 운동 전 5~10분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으로 혈액과 근육의 온도를 상승시켜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여럿이 즐기는 운동경기 중에는 예상치 못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축구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발에 잘 맞는 축구화와 발목, 무릎 보호대를 사용한다면 부상 위험률을 낮출 수 있다. 또 운동이 끝난 후에도 반드시 마무리 운동을 시행해 근육을 천천히 풀어주며, 귀가 후에는 따뜻한 물에 들어가 뭉친 근육을 마사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웰튼병원 관절 전문의 박성진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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