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멋진 여자>
김옥석|180쪽|도서출판 하나의학사

[이브닝신문/OSEN=오현주 기자] ‘집중력이 떨어지고 멍하다’ ‘잠들기가 힘들고 자주 깬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자책을 한다’ 등등. 정신과 전문의를 찾은 한 여자는 의사가 내놓은 증상 체크리스트에 빠짐없이 표기를 하며 어디를 가든 따라다닌다는 뱀들의 환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망상증이었다.
정신과 전문의가 한 여자와의 상담내용을 기록하며 정신분석을 통한 치유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19회에 걸쳐 세밀하게 정리된 상담기록에선 다양한 정신과적 질환들이 등장한다. 정신과적 질환 거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던 여자는 윈윈치료, 약물치료, 제3자와 함께 하는 상담 등 단계별 정신분석 치료를 받으면서 차츰 그를 짓누르던 고통 속에서 빠져나온다.
마음 속 깊이 억눌려 있어 정작 환자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는 마음의 상처가 병의 원인임을 알아내는 것이 정신분석이다. 프로이트가 시도했던, 환자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숨기지 않고 얘기하게 하는 자유연상법을 사용한 치료가 기본이다.
정신분석의 전형적인 경과를 책은 보여준다. 자신과 의사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시작하는 치료과정의 현실적인 어려움, 느리고 점진적으로 효과를 내는 치유의 성과 등은 따로 정리돼 정신분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uanoh@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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