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아이콘인 '황제' 임요환이 11년간의 스타크래프트 1 프로게이머 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3일 임요환의 프로게이머 은퇴 공시 소식을 전했다.
임요환은 e스포츠 최고의 히트 상품. 1999년 제1회 SBS 멀티게임 챔피언쉽 우승을 시작으로 e스포츠에 발을 들여 놓은 임요환은 초반부터 각광을 받았다. 당시는 테란이 저그와 프로토스에 비해 엄청나게 암울하던 시절. 그러나 임요환은 현란한 드롭십 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후방을 흔들고 생각지도 못한 전략으로 승리를 연달아 거두며 일약 e스포츠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 했다.
자신의 숙원이었던 30대 프로게이머를 위해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까 고민끝에 지난달 9일 전격적으로 GSL 시즌2 출전을 결정하며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전향했던 임요환은 현재 계약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 자격 유지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31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이메일로 의사를 전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임요환 본인과 3일 공식적으로 은퇴를 확인하고 그의 프로게이머 은퇴를 공식화 했다. 일부 커뮤니티에 알려진 바와 달리 협회 규정 18조를 살펴보면 프로게이머의 은퇴에 관한 내용은 본인의 직접 자격 취소 신청서를 제출해야 진행이 가능하며 해당 팀에서 제출할 경우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 은퇴를 결심한 임요환은 "GSL이 치르는 가운데 더이상 프로게이머 은퇴 신처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 무대를 스타크래프트2로 옮기지만 팬 분들의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담담하게 은퇴소감을 전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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