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가 낳은 최고의 수혜자는 '아담커플' 가인(브라운아이드걸스)-조권(2AM)이라는 것에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특히 이들은 혼자가 아닌 두 사람이 함께 일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시너지 커플'이다.
이 둘은 '우리 결혼했어요'에 등장한 많은 커플들 중에서도 유독 특별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 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가상과 실제를 가장 자유자재로 당당하게 넘나드는 부부이기 때문이다.
가상 부부인 이들은 드라마에서 오랜 시간 커플연기를 한 남녀 탤런트들처럼 자연스럽게 암묵적으로 서로를 연상시키게 하는 힘이 있다. '아담부부'라는 명칭으로 따로 커뮤니티를 만드는가 하면, '우리 결혼했어요'와 타 방송을 넘나들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방송에 했던 부부로서의 약속을 실제로 지키는 등 특별한 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아담부부'가 된 이후 따로 또 같이 일적으로도 승승장구하고 있어 더욱 시너지 커플로 눈길이 간다. 흔히 서로를 만난 후, 일이 잘 풀린다는 '찰떡 궁합'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가인은 '돌이킬 수 없는'으로 성공적인 첫 솔로 활동을 마감했다. 가인이 1위를 차지한 장소는 가요프로그램 중 운명같이 조권이 MC를 맡고 있는 SBS '인기가요'였다. 이에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조권은 가인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바람을 내비쳤던 '오열연기'를 선보였고, 실제로 명품가방을 선물로 주고 따로 축하글까지 남겼다.
조권은 당초 예능 속 '깝' 이미지와 발라드 아이돌 2AM으로 무대에 설 때의 모습이 더무 달라 마이너스가 있지 않을까란 우려도 있었지만, 이런 걱정을 단번에 불식시키며 가수로서 입지를 확실히 했다. '미친듯이'와 '전활받지 않는 너에게'로 컴백한 2AM은 현재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이들이 함께 할 때와 따로 있을 때가 180도 달라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무대 위 진지하고 성숙한 조권, '맨발의 디바'로 무대를 휘저으며 멋지게 탱고를 추는 가인의 모습은 예능 속 면모에서 반전을 주며 인기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는 요인이 됐다.
실제로 가끔 사귀는 것이 아닐까 착각을 하게 된다는 이들은 '우리 결혼했어요'에 이어 이제 MBC 새 시트콤 '몽땅 내사랑'에서 또 한번 '함께' 팬들을 만난다. 시트콤에서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남매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사랑같은 우정같은, 그리고 이제는 남매처럼도 보이는 이들의 시너지 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