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를 주목하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강민호(25, 포수)와 강정호(23, 내야수)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이들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백업의 설움을 떨쳐냈다.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강민호는 '안방마님' 박경완(38)의 백업 포수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지난 1일 KIA와의 경기서 교체 투입된 뒤 3회 좌중간 2루타, 6회 좌월 솔로 아치로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3일 롯데전에서는 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회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로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3타수 2안타로 8-1 쾌승에 이바지했다. 그는 "가볍게 방망이를 맞춘다는 마음으로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주전이든 백업이든 상관없이 금메달을 따는게 중요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조동찬(27)과 함께 전천후 내야수로 대표팀에 합류한 강정호 역시 2경기를 통해 6타수 4안타로 불방망이를 뽐냈다. 1일 경기에서 KIA 멤버로 나선 강정호는 7회 쐐기 솔로포를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로 6-4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전에서는 대표팀의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회 좌중간 2루타를 터트리는 등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조범현 대표팀 감독은 "경기 당일 컨디션이 좋다면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팀이 되기 위해 백업이 탄탄해야 한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강민호와 강정호의 활약 속에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들의 선전은 기존 선수들을 위한 신선한 자극제이기도 하다.
what@osen.co.kr
<사진>강민호-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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