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고향팀에 오게 돼 너무 기쁘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수비 코치가 20년 만에 고향팀 유니폼을 입었다. 부산고와 고려대를 거쳐 지난 1994년 쌍방울에 입단한 조 코치는 SK와 한화를 거쳐 통산 1368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2리 1190안타 68홈런 443타점 586득점 123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근성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2일 롯데 마무리 훈련이 열리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조 코치는 "고향팀에 오게 돼 너무 기쁘다. 주변에 모두 선후배들이라 어색하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내년 목표가 한국시리즈 우승이니까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워낙 팀분위기가 좋아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롯데 외야진은 화끈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코치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마무리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잘 다지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전훈 캠프에서 세밀하게 파고 들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능력있는 선수들이니까 대화를 많이 나누고 야구장에서는 몸으로 움직여야 하니까 훈련량을 늘릴 것"이라고 맹훈련을 예고했다.
현역 시절 '근성의 대명사'로 통했던 조 코치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선수들이 조금은 나태해진 부분도 있지만 공격이든 수비든 집중력이 많이 요구되는 만큼 집중력을 많이 주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코치가 추구하는 지도자상은 어떤 모습일까. "한편으로는 선생님같고 다른 한편으로는 형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조율하기 쉽지 않겠지만 거리감을 잘 유지하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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