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트리오의 차출 공백에도 3연승. 그 속에는 젊은 포워드 유망주의 수훈이 있었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확실한 승기를 잡아낸 3쿼터에서만 9점을 올리며 위력을 과시한 포워드 차재영을 앞세워 안양 한국인삼공사를 꺾고 3연승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삼성은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최종전 인삼공사와의 경기서 3쿼터에서만 3점포 2개 포함 9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친 차재영(15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앞세워 75-65로 낙승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승 2패(3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승에 성공하는 동시에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1쿼터는 인삼공사가 20-19로 근소하게 앞선 채 끝이 났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13점을 올리며 활약한 반면 다른 선수들의 활약은 사이먼의 부담을 덜어줄 정도가 못 되었다. 삼성은 나이젤 딕슨이 1쿼터에서 6득점을 올린 동시에 3개의 반칙을 일찌감치 당하는 바람에 골밑 무게감을 잃은 채 경기 중반을 버텨야 했다.
2쿼터 초반 인삼공사는 이정현과 박상률의 3점포로 리드 폭을 넓히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 또한 김동욱의 활약으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쿼터 종료 27초 전 이원수의 득점으로 34-34 동점에 성공했다. 결국 2쿼터는 34-34로 팽팽히 맞선 채 끝이 났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은 딕슨을 재투입해 골밑 장악력을 강화했다. 딕슨의 투입으로 포워드진의 운신 폭이 커진 삼성은 김동욱의 골밑 돌파와 차재영의 3점포로 금새 39-34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쿼터 1분 58초 경에는 김동욱의 가로채기에 이은 아웃렛 패스 때 발 빠른 이원수가 레이업으로 속공을 결정지으며 41-34로 달아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딕슨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삼성의 상승세에 또 한 번 제동이 걸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차재영이 또 한 번 3점포를 작렬하며 리드를 잡아내는 수훈을 보였다.
차재영은 득점 이외에도 가로채기와 동료를 살리는 어시스트로 초반 턴오버로 침체된 감이 있던 삼성의 경기력을 일깨운 동시에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차재영의 수훈 덕택에 3쿼터는 삼성이 59-4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아냈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순간이다.
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이상범 감독의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인해 추격세가 또 한 번 끊어지며 경기 분위기를 다시 되돌리지 못했다. 초반 삼성의 턴오버에 몇 번의 기회를 잡았던 인삼공사였으나 제공권에서 열세에 있었고 확실한 오픈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고배를 마셨다.
■ 3일 전적
▲ 잠실실내체
서울 삼성 75 (19-20 15-14 25-8 16-23) 65 안양 인삼공사
farinelli@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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