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렬과 정조국이 득점포를 쏘아 올린 서울이 드디어 제주를 제치고 1위로 등극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준비를 마쳤다.
FC 서울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29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59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남겨 놓고 제주(58점)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또 서울은 최근 8승2무로 10경기 무패행진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오는 7일 홈에서 열리는 대전과 경기서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서울은 공격적인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이 놀랐을 정도로 서울은 공격수들을 전진 배치했다. 서울은 신 감독의 생각대로 시작과 함께 맹렬히 성남을 몰아쳤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성남의 수비진을 괴롭힌 서울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1분 상대진영 왼쪽에서 현영민이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이승렬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서울이 1-0으로 앞섰다.
성남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 후 5분 만에 만회골을 터트렸다. 정성룡이 길게 연결해준 볼을 라돈치치가 서울 수비수 김진규와 경합서 승리하며 상대 진영 오른쪽 엔드라인 돌파 후 문전으로 내준 볼을 조동건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성남은 몰리나가 옐로카드를 받은 뒤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전반 27분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던 최태욱이 연결해준 볼을 정조국이 문전으로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차 넣으며 2-1로 경기의 균형을 깼다.
추가골을 허용한 성남도 라돈치치와 몰리나를 앞세워 맹렬히 공격을 펼쳤다. 전반 38분 상대 파울로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몰리나가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서울 골키퍼 김용대 선방에 막혔다.
후반서도 성남과 서울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집중했다. 서울은 쐐기골을 넣어 승리를 확신하고 싶었고 성남은 동점골을 통해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빠른 플레이가 이어지며 상대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진일퇴의 공방만 이어졌다. 성남은 후반 24분 최성국 대신 김진용을 투입해 공격적인 전술을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후반 29분 공격수 데얀 대신 김한윤을 그라운드에 내보내며 지키는 축구로 전술을 수정했다.
성남의 공격축구는 계속됐다. 후반 34분 김성환 대신 조재철을 투입한 것. 맹렬하게 몰아치던 성남은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후 서울은 정조국 대신 최현태를 넣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 3일 전적
▲ 성남
성남 일화 1 (1-2 0-0) 2 FC 서울
△ 득점 = 전 16 조동건(성남) 전 11 이승렬 전 27 정조국(이상 서울)
10bird@osen.co.kr
<사진> 성남=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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