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AG 기간 동안 딕슨 몸 만들어 줄 것"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1.03 21: 27

"아직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만큼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은 페이스를 지켜주며 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안준호 서울 삼성 썬더스 감독이 '킹콩 센터' 나이젤 딕슨에 대해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은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75-65로 승리했다. 1라운드를 7승 2패(3일 현재)로 마친 삼성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3명(이정석, 이규섭, 이승준)이 차출됐음에도 최근 3연승을 달리며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안 감독은 "1,2쿼터에 턴오버가 많아 힘든 경기였다. 그러나 리바운드 능력이 상대에 비해 좋아 턴오버를 상쇄할 수 있었다"라며 "데이비드 사이먼에 대한 협력수비와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전개도 좋았고 수비 조직력과 가드진의 완급 조절 능력도 좋았다"라는 말로 선수들에 공을 돌렸다.
 
뒤이어 그는 딕슨에 대해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만큼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은 몸을 만들어주는 쪽으로 배려하겠다"라고 밝혔다. 과거 KT-KT&G에서 활약하며 엄청난 중량감을 토대로 위압감을 발휘한 딕슨은 시즌 초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이날 경기서 딕슨은 10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1쿼터에서만 3개의 반칙을 범한 데 이어 3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아직 움직임이 정상이 아님을 보였다. 워낙 육중한 선수인지라 움직임이 둔하고 무릎 부상 재발 위험도 높은 것이 사실.
 
딕슨과 관련해 안 감독은 "체력을 보완해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안배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따라서 한동안 삼성이 득점력이 좋은 애런 헤인즈에게 무게를 두고 2라운드를 운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3쿼터서 무너지며 2연승에 실패한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기복이 있게 마련이다. 결국 내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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