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영필·이도형 FA 협상, 진전 없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11.04 10: 29

이야기는 나눴지만 진전은 없었다.
'FA 최대어' 외야수 박용택이 LG와 4년간 최대 34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재계약한 가운데 FA 시장에도 찬바람만 불고 있다. 또 다른 대어 투수 배영수는 삼성과의 협상을 일시중단하며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남은 건 한화에서 FA 권리를 신청한 투수 최영필(36)과 포수 이도형(35)밖에 없다. FA 시장에 남은 선수가 실질적으로 두 선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 선수는 지난 3일 오후 원소속구단 한화와 첫 협상을 가졌다.
한화 김정무 운영팀장은 3일 "두 선수를 만나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크게 진행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구단 방향과 같은 부분은 하루아침에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 얘기도 들어봤고, 우리가 얘기한 부분도 있다. 서로 또 만나서 이야기를 더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추후 협상을 더 가지겠다고 전했다.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은 오는 7일까지.

그러나 돌아가는 사정으로는 쉽지 않은 협상이 예고되고 있다. 한화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리빌딩을 추진하는 팀이다. 한화 구단에서는 굳이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주 베테랑 내야수 손지환을 방출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한상훈·백승룡 등 내야수들이 군에서 돌아왔고 우리 팀이 리빌딩 중인 만큼 어린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군제대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내년 시즌 전력을 구상하고 있다. 타구단 방출선수들에 대해서는 "남의 떡이 커보일 수 있지만 방출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런 자세를 취했다. 이어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좌완 투수 이혜천의 영입 여부에 대해 "아무런 접촉을 한 적이 없다. 어떠한 말을 할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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