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김상현이 자리를 지켜줘야 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맡은 조범현 감독 대신 KIA의 남해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황병일 수석코치는 지난 3일 "내년 시즌 KIA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김상현의 활약 여부가 될 것이다. 김상현의 공격력에 따라 팀의 농사가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아울러 "김상현이 올해는 부상을 빠진 게 결정적인 공격력 약화의 원인이 됐다. 내년에는 무조건 김상현이 자리를 지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현이 풀타임으로 활약해줘야 팀의 공격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올해 김상현은 두 번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왼쪽 무릎 연골수술에 이어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다. 전자는 고질적인 문제였다. 왼쪽으로 중심이동을 완벽하게 못한 상태에서 타격하면서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후자는 주루플레이 도중 입은 불상사였다.
김상현의 부재는 CK포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올해 CK포는 42홈런, 137타점 합작에 그쳤다. 작년 69홈런과 227타점의 공격력에 미치지 못했다. 고스란히 팀 득점력의 약화로 이어졌고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다 20개가 넘는 블론세이브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황 수석코치는 "김상현이 있는 타선과 없는 타선은 상대방에게 주는 중압감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만일 김상현이 한 시즌 꾸준히 뛴다면 작년처럼 최희섭과 함께 홈런 30개씩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김상현의 풀타임 활약이 절실하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상현은 광주 잔류군에 남아 무릎보가 훈련과 티배팅을 펼쳐왔다. 조만간 남해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3일 남해캠프에 합류한 최희섭과 함께 CK포의 부활을 목표로 2011시즌의 운명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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