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선홍과 재계약, 본인에 달렸다"...5일 결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04 07: 34

"일단 황선홍 감독과 재계약을 한다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부산 아이파크와 3년 계약이 만료되는 황선홍(42) 감독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연일 화제다. 항간에 떠도는 '황선홍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의 차기 감독이 될 것'이라는 루머는 부산과 포항 양 팀을 모두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황선홍 부산 감독은 지난 3일 전북 현대와 경기 전 만난 자리에서 "5일에 최종적으로 모든 것이 결정날 것이다"며 "소문이 진실처럼 받아 들여져 참 난감하다"고 전했다.

이어 "5일 구단과 만나는 자리에서 부산의 발전적인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면서 "이제는 팀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됐기 때문에 선수 육성인지, 아니면 집중적인 투자인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물어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지난 3년 간의 부산 구단의 지원이 부족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구단측에서 지원을 열심히 해줬다. 아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것은 감독이 모두 책임 져야 할 사항이다"며 "프로는 능력으로 인정받아야 하지 다른 말은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황 감독에 대해 부산 구단측도 일단은 재계약을 한다는 생각이다. 부산 안병모 단장은 "선택은 황선홍 감독한테 달렸다"며 "일단 우리는 황선홍 감독과 재계약을 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무조건적인 재계약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의 입장 조율은 해야 할 것이다. 황선홍 감독의 말처럼 앞으로 구단이 유소년을 육성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집중적인 투자로 선수를 데려올 것인지 정해야 한다는 건 맞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이 바라는 모든 사항은 들어줄 수 없다"며 "재계약을 최우선으로 입장 차를 조율할 것이다"고 밝혔다.
안 단장은 황선홍 감독이 부산에 왔던 3년 전을 기억하며 "솔직히 황선홍 감독이 부산에 오며 단번에 성적이 바뀔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가 몰고 올 바람에 집중했다"면서 "젊은 감독을 선임하면서 부산 구단에 미치는 긍정적이면서 젊은 색깔의 어떠한 것을 바랐는데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안 단장은 "우리 부산 구단은 성장 중이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도 젊은 감독으로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부산과 황선홍 감독이 함께 발전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감독과 구단이 함께 발전하는 것이야 말로 이상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 단장은 "아무튼 황선홍 감독의 거취 문제는 5일에 모두 결정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구단주님과 황선홍 감독이 직접 만난다고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나와 황선홍 감독, 둘이 만나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다. 그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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