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요, 포스터만 봐도 반가운걸요."
걸그룹 소녀시대가 한류돌로서 일본에서 한국의 타 걸그룹과 경쟁하는 것에 대해 강한 동료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한류 2.0'을 이끌고 있는 소녀시대는 카라, 포미닛 등 다른 걸그룹들도 일본에 진출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에서는 (타 그룹과) 경쟁 구도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타국에서는 다른 걸그룹들을 대하면 그저 반갑기만 하다. 포스터만 봐도 반가워 포스터 앞에서 말을 걸기도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소녀시대는 한국 여성 그룹 최초로 일본에서 선보인 두 번째 싱글 '지'로 오리콘차트 1위를 차지, '한류2.0'의 선두주자로 'NHK 뉴스워치9' 등 지상파 채널들의 뉴스를 모두 장식했다.
일본에서의 인기를 어떻게 몸으로 느끼냐는 질문에 수영은 "길을 가는데 일본 사람들이 '수영이다!'라고 외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라고, 제시카는 "일본 소녀들 7, 8명 정도가 모여 우리 포즈로 다리 모양을 예쁘게 하고 사진을 찍더라. '소녀시대를 아는구나'란 생각에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막내 서현은 "9명이 공항 라운지에 있는데 한 일본 할아버지가 소녀시대가 아니냐고 물으시더라.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뉴스에서 봤다'고 하시더라. 너무 깜짝 놀랐다"라고 즐거운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이 '한류돌'의 의미에 대해서도 멤버들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
티파니는 "인터넷을 통해 다른 나라의 팬들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찾아봐 주셔서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나라 곳곳의 팬들에게 우리를 알릴 수 있었다. 우리가 일본에 가기 전부터 우리를 기다린 팬들이 있었다"라고 신한류에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문화 흡수 공헌이 컸음을 이야기했다.
멤버들은 일본에서 통한 소녀시대의 매력을 일본에 맞춘 소위 '맞춤형 공략'이 아닌 국내에서 사랑받았던 요소들을 그대로 전파한 것을 꼽았다.
수영은 "일본에 갈 때 일본의 문화와 음악스타일 등을 현지에 맞춰 바꾸는 것이 아닌, 한국에서 활동하고 사랑받은 요인들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가져간 게 성공 요인이었던 것 같다. 언어도 그렇다. 물론 일본어로 인터뷰를 하면 좋긴 하겠지만 외국어라 긴장감이나 어색한 제스처 묻어 나오기 마련인데, 그냥 우리나라 한국어를 쓰면서 자연스러운 표정이나 우리가 갖고 있는 색깔이나 웃음을 그대로 보여드리고자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녀시대는 미니앨범 3집 '훗'으로 돌아와 타이틀곡 '훗'으로 활동하며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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