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바람 추구' 부산, 황선홍과 재계약 희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04 08: 36

"젊은 바람, 신선한 바람... 그것이 부산 아이파크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황선홍(42)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지난 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전북 현대 쏘나타 K리그 최종전서 정성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기분 좋은 1-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부산은 10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즌을 마친 부산은 이제 5일 황선홍 감독과 재계약 협상만을 앞두고 있다. 4일부터 선수단이 휴가를 떠나 20일쯤 소집될 예정이라 감독 선임건을 빨리 마무리지으려 하는 것이 부산측의 입장.

부산은 황선홍 감독과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당사자의 생각이 어떤지 전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5일이 되어야 재계약 여부가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안병모 단장은 전북과 경기 후 만난 자리에서 황선홍 감독 선임 후 지난 3년을 되돌아 봤다. 안 단장은 "황 감독을 데려오면서 단번에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바라지 않았다. 우리 구단의 상태가 좋았던 것도 아니고, 황 감독도 처음 감독을 맡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안 단장은 "단지 신선한 바람을 느끼고 싶었다. 황 감독의 나이가 감독으로서는 매우 젊고, 그것이 구단에 가져다주는 영향이 적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우리가 황 감독을 선임한 것이 다른 구단에도 적지 않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성남의 신태용 감독만 봐도 그렇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안 단장은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것이 젊음과 신선함이다. 굳이 말하자면 젊은 바람과 신선한 바람이랄까..."라며 "황 감독이 부산에 바람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수원과 FA컵 결승전만 봐도 3만 2000여 명이 경기장에 왔다. 누가 부산에서 축구장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겠나"고 전했다.
또 "몇 년 전만 해도 어느 구단을 봐도 여직원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 경리를 보는 직원들이었다"면서 "우리가 황 감독을 선임하면서 구단 직원들도 많은 변화를 주었는데, 경리 계통만이 아니라 프런트 전반적인 업무에 여직원을 채용하며 변화를 줬다. 이제는 구단들 워크샵을 가봐도 ⅓이 여직원들이다. 우리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일까? 안 단장은 황선홍 감독과 재계약을 내심 바라는 눈치였다. 안 단장은 "우리 구단이 젊다고 생각한다. 물론 성장 중이다. 황 감독도 감독으로서는 젊은 나이로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산과 황 감독이 함께 발전했으면 한다. 감독과 구단이 함께 커가는 것이야 말로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젊음과 신선함을 추구하며 K리그 구단들의 변화를 이끌어 온 부산이 과연 젊은 감독을 대표하는 황선홍 감독과 재계약에 성공할지, 그리고 오프시즌에는 어떤 모습으로 내년을 대비할지 그 과정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