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수들이 빙가다를 '칭찬'하는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11.04 09: 29

FC 서울은 지난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29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59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남겨 놓고 제주(58점)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또 서울은 최근 8승2무로 10경기 무패행진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오는 7일 홈에서 열리는 대전과 경기서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골을 넣은 선수들보다 감독의 힘이 컸다. 쉽게 할 수 없는 공격축구를 통해 자신감을 불어 넣으며 향후 챔피언결정전까지 염두에 둔 넬로 빙가다 감독의 방법.

서울은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성남을 맞아 맞불작전을 펼쳤다. 안정적인 경기를 통해 성남과 맞설 수 있었지만 빙가다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전반서 난타전을 펼치는 서울은 상대적으로 많은 공격진과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로 앞설 수 있었다. 선제골과 추가골 모두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선수들이 만들어낸 것.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 응한 빙가다 감독이 공격적인 선수 기용이 모험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공격적인 선수들을 한꺼번에 내보내는 것은 모험이었다. 하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같이 뛰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모험적인 경기를 펼쳤음에도 선수들은 빙가다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 지도자와는 다르게 성적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 결승골을 터트린 정조국은 "감독님 칭찬을 하자면 선수들에게 성적에 대한 부담을 지어주지 않으신다"면서 "그만큼 우리의 축구를 펼치는 것에 중요성을 두고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물론 우승을 위해서는 아직 한 경기가 더 남아있다. 제주의 결과에 따라 무승부를 거둬도 우승할 수 있지만 확실한 우승을 위해서는 승리해야 한다. 과연 빙가다 감독이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 경기를 임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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