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대물'이 주인공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이수경의 열연 속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고 숱한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인기 요인이 되는 '막장'의 요소가 없지만 그럼에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살아 있는 캐릭터의 힘이 큰 몫을 하고 있다. 평범한 아줌마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한발 내딛게 된 초선의원 서혜림(고현정), 춤에 빠져있던 말썽 많은 고등학생에서 정의를 외치는 열혈검사가 된 하도야(권상우), 7번 출마하고 7번 낙선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 정치인의 야심을 키운 훈남 정치인 강태산(차인표) 의원, 어머니와 자신을 미국에 버린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으로 한국으로 들어온 차도녀 장세진(이수경) 이들의 대립구도가 선명해지면서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능청스런 입담이 일품인 하봉도(임현식), 1등 참모 왕중기(장영남) 등 빛나는 조연들의 연기 또한 극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또 서혜림과 하도야는 남녀사이라기 보다 인간적 신뢰와 위안을 주는 동지처럼 항상 서로를 이해해주는 관계로 보여지고 정략결혼을 한 강태산 의원과 장세진 역시 불륜이라는 설정보다 서로가 가진 아픔으로 인한 비즈니스 파트너 사이로 그려진다.
무엇보다 '대물'은 주인공들의 맹활약과 막장없이 전개되는 과정 속에서 서혜림이라는 인물이 초선의원으로 당선으로 되고 기존의 정치에서 탈피해 현실과 맞서는 모습을 그리며 한 인간의 성장기를 담아낸다.
이런 촘촘한 이야기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은 '대물'이 수목극 1위를 자키게 하는 힘이다.
앞으로 '대물'은 정치인으로서의 혜림과 검사로서의 도야의 갈등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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