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최악시즌, 내년에는 세 단계 도약할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04 10: 34

"최악의 시즌이었다. 내년에는 한 단계가 아닌 세 단계를 도약할 것이다".
LG 트윈스 포수 김태군(21)이 내년 시즌 2011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벌써부터 미국 마무리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스로 평가하기에 "올 해는 최악이었다"고 말한 만큼 그의 말 속에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김태군은 올 시즌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 조인성과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50경기에 출장 2할5푼의 타율과 13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50경기 또한 대부분이 경기 막판 교체 출전이었다.

그는 2009시즌 8월부터 LG 안방을 책임지며 타격과 수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수비에서 만큼은 조인성을 능가한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였다. 경기만 꾸준히 출장 한다면 충분히 주전 포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말까지 있었지만 올해는 덕아웃과 불펜만 지켰다. 허송세월로 1년을 보낸 것이 못내 아쉬울 법도 했다.
그러나 김태군의 최대 장점은 힘들수록 밝은 미소 짓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다. 김태군은 "2009년 54경기, 2010년 50경기에 출장했다. 한 단계 내려갔으니까 내년에는 그 이상 출장하는 것이 목표다. 세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단 타격폼을 수정하며 올 시즌 역대 포수 최초 100타점을 돌파한 조인성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올 시즌 김태군은 우타자 박용택으로 불릴 만큼 박용택과 비슷한 타격폼을 유지했다. 왼쪽 다리를 전혀 들지 않고 정확한 컨택을 바탕으로 배트를 돌렸다.
그러나 지난 10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동안 김기태 퓨처스(2군) 감독의 집중 조련을 통해 배트 헤드 끝 무게를 충분히 활용하는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김태군도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 그는 "일단 타격폼을 완전히 수정했다. 처음엔 조금 어색했는데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태군은 프로 통산 3년 동안 2할5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포수 치고는 타격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파워뿐 아니라 정교함도 갖췄다. 다만 아직까지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것이 흠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조인성이 전경기에 출장해 김태군은 전혀 기회를 갖지 못했다. 새로운 타격폼이 적응돼 배트 끝에 힘을 활용한다면 홈런 타자로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군은 또 "수비에서도 김정민 코치님을 통해 새로운 마음으로 많이 배우겠다"며 공수에서 새로운 변화를 통해 2011시즌을 최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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