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부위 임플란트는 어떻게 하나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04 09: 54

[건강칼럼] 사람들의 젖니는 대개 생후 6개월부터 맹출 하기 시작한다. 영구치는 보통 6세부터 젖니를 교환하면서 구강 내에 나오기 시작해 사랑니를 제외하고는 12~13세 정도에 모두 영구치열이 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관리를 잘하면 평생 동안 쓸 수 있고, 유전적, 외상, 충치, 혹은 치주염(풍치) 등으로 인해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치아를 상실하면 외관상 보기 흉하고 발음에 문제가 생기며, 저작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위축되게 된다.  또한 식사하는 것이 불편하고,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영양의 정상적인 섭취에 문제가 발생하여 소화기능에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국소적으로는 구강 내에 인접치아가 상실된 치아 공간으로 쓰러지게 되어 대합치아가 솟게 되며, 전체적인 치열의 변화를 일으켜 교합이 틀어지게 되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치아 한 개의 상실은 그 치아뿐만 아니라, 치열 전체에 변화를 가져와 조화가 무너지게 만든다. 
치아를 상실하면 대개 치아가 상실 되지 않은 쪽으로 저작하는 편측 저작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안면에 있는 저작근 중 저작측만 발달하여, 저작측 입 꼬리만 올라가는 등 안면 비대칭이 생기게 된다. 차후에 저작측 치아들만 과부하가 걸리게 되어 저작측 치아에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편측 저작은 악관절의 문제도 일으키기 때문에 치아 하나의 상실일지라도 간과하면, 나중에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 막게 되는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보통 사람들의 씹는 힘은 대개 자기 몸 무게 정도라 할 수 있는데, 결국 그러한 저작력도 떨어지게 된다. 치아 하나 쯤이야 하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발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기에 회복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 하겠다.
구강 내 송곳니 후방에는 2개의 소구치와 2개의 대구치가 있는데 이들을 어금니라고 한다. 소구치는 대개 뿌리가 하나나 둘이며, 윗대구치는 뿌리가 대개 3개씩이고, 아래 대구치는 대개 2개씩인데, 더 많은 경우도 있다.  이러한 치아를 상실하면, 과거에는 인접치아를 삭제하여 소위 브리지로 그 기능을 회복시켰다. 
브리지는 금속이나 도자기로 제작하여 삭제된 치아들에 접착제(시멘트)를 이용하여 붙이게 되는데, 치아 하나가 상실되었을 경우 양쪽 인접치아들은 자기 역량의 1.5배 정도의 하중이 걸리게 된다. 게다가 이런 브리지로 제작된 치아는 구강 내에서 평생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붙여 놓은 기능 후 약 7~10년 정도가 지나면 약 절반 정도가 접착제가 구강 타액에 의해 녹거나 소실되게 된다. 결국 2 차 충치를 일으켜 브릿지 안에서 더 많은 치아 손상을 가져오게 된다.
한편 충치의 크기가 작으면 재 수복이 가능하나, 크기가 크면, 재 수복이 불가능해지고, 브릿지가 걸려 있던 치아의 발치도 야기할 수 있다. 요즘은 임플란트가 많이 보급되어 치아가 상실되었을 때, 브리지 대신 임플란트를 하면, 인접치아의 손상 없이 결손 된 치아만 재 수복이 가능하므로 치아 보전적인 면에서도 훨씬 유리한 시절이 되었다.
 
어금니들 중 소구치가 상실 되었을 경우에는 대개 표준 사이즈의 임플란트를 결손 된 치아의 수대로 식립 시술하게 되었다. 또 대구치가 결손 되었을 때는 굵은 사이즈의 임플란트 하나나, 표준 사이즈의 임플란트 두 개를 식립 하게 되는데, 이 경우 상실된 치아의 결손 부위의 크기에 의해 선택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대구치를 수복할 때, 뿌리의 수 대로 표준 사이즈 2개를 선호하는 학파와 큰 사이즈 하나를 선호하는 학파는 여전히 대립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들 모두 각각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더 좋다고 하기에는 아직도 장기간의 임상적인 연구 결과가 필요한 실정이다. 
어금니 부위의 단일 임플란트 예후는 뼈 골질이 더 단단한 아래 어금니 부위가 위의 어금니 부위보다 좋을 것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단단한 뼈에 심어진 임플란트 보다 10~15년 간은 더 좋은 상태이며 성공률도 90~95%로 매우 높은 실정이다. 단순 비교를 해 보더라도 임플란트가 브릿지 보다 더 높은 예후를 보이며, 장기간의 예후와 비용을 생각해 보면, 어느 쪽이 더 유리할 지는 독자들이 판단 하더라도 답은 명백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치아를 상실했을 때 브릿지 치료는 없어지고 임플란트로 대치되는 미래가 멀지 않을 것 같다. /하루에 치과 의학박사 최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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