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실습교육 위주로 1박 2일간 강도 높은 집중훈련으로 전문가 양성
최근 야생동물들이 로드킬, 밀렵, 유리창 충돌, 독극물 중독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해 다치거나 희생되는 일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이들을 구조•보호하기 위해 국가, 지자체, 민간단체 등에서 커다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재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 환경부가 지정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이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여기에 힘입어 최근 야생동물 구조•치료 전문기관들이 대폭 늘어났으나, 사실상 조난당한 야생동물의 구조•치료•재활에 필요한 전문 의학지식과 경험을 갖춘 수의사와 재활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해 구조•치료기관을 운영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사단법인 천연기념물동물유전자원은행, 은행장 이항)은 매년 문화재청(청장 이건무)과 공동으로「천연기념물(야생동물) 구조․치료 및 관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11월 6~7일 및 20~21일 두 차례에 걸쳐 1박 2일간 집중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 대상은 전국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 및 야생동물구조센터 수의사와 구조재활전문가들이고 구조 현장에 바로 응용되는 실습위주의 교육으로 추진된다.
교육 내용은 천연기념물(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전문 실습교육으로, 동물의 보정 및 취급법과 야생조류의 계측과 밴딩법, 기초신체검사 및 실험실검사법, 수액 및 주사법과 마취법, 외과수술 등의 실습교육이 이루어진다. 또한 방사선 판독 및 물리치료, 재활기법 및 비행훈련법 역시 교육된다.
한편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http://cgrb.kr)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야생동물 유전자 시료를 보존, 분양함으로 야생동물 보호, 보전, 연구를 지원하는 전문기관이다. 야생동물 연구에 필수불가결한 유전자 시료(혈액, 조직, DNA 등)를 전국 각지 야생동물 구조센터의 도움으로 수집, 보존, 분양, 연구하고 있다.
야생동물 연구시료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와 보전, 연구를 도울 뿐 아니라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유하는 SARS, 조류인플루엔자, 광견병 등 인수공통질병 연구, 기초생물학과 첨단 생명공학 연구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 /이대연 객원기자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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