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대학생 김민우(가명)씨는 하루에 여러번 누런 콧물을 풉니다. 여름엔 간간히 코를 풀었지만 가을이 되어 찬 바람이 불면서 수시로 누런 콧물을 풉니다. 감기증상은 아니였고, 콧물이 흘러내리진 않습니다. 코 안에 뭐가 꽉 찬 느낌이 들어서 답답해서 풀어보면 누런 콧물이 나옵니다. 가끔 고개를 숙일 때 광대뼈 옆 볼이나 미간 주위로 시큰거리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5년 정도 됩니다. 최근에는 여자친구에게 입냄새가 난다고 구박도 받았습니다. 콧물이 많을땐 말할 때마다 비음이 섞인 음성이 나오기도 합니다.
▲축농증(부비동염)이란?
김민우씨는 일명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부비동염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굴 양볼 안쪽, 미간 아래위로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이 있는데, 이 부비동에 농(고름)이 차서 그것이 코로 배출되는 증상이 부비동염 또는 축농증이라고 합니다.

부비동은 넓지만 코에서 부비동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아주 좁아서 부비동에 생긴 농이 깨끗이 빠지기가 어렵습니다. 농이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부위에 머물면서 부패하여 입냄새를 유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축농증(부비동염)의 발생 원인
축농증이 누구나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기가 축농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생 축농증을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고, 감기 걸리면 늘 축농증으로 진행되어 고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은 패턴화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축농증을 자주 앓는 환자를 보면 대개 부모로 부터 유전성을 물려받는 경우가 제법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축농증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오랫동안 복용한 경우에는 한방치료로도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농속의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만큼 강력해져 있고 유익한 장내 세균총이 항생제에 의해 많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한약의 유효성분이 몸으로 흡수되는데 다소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을 자주 봅니다.
▲축농증(부비동염) 예방 생활습관
축농증이 안생기기 위해서 감기에 안 걸리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특히 누런 콧물이 보이면 식염수 세척, 약 복용 등으로 빨리 없애야 합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생활에서 지켜야 할 사항 외에 우리 몸 내부적 요인으로 감기나 축농증은 몸 자체의 면역력(방어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외부의 邪氣(사기-바이러스, 세균 등)에 감촉되어 발생하는 것이므로 평소에 건강한 식단, 청결한 환경과 적당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튼튼하게 유지하면 됩니다.
식이 조절도 중요한데, 인체는 몸이 차가워지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바이러스나 세균활동이 더 활발해지므로 항상 따뜻한 물을 먹도록 합니다. 소화되면서 몸을 차게 만드는 밀가루 음식, 그리고 기름진 음식이나 고칼로리 음식도 삼가야 합니다.
그리고 알맞은 농도의 식염수를 구입하여 30도 정도로 미지근하게 데워 하루 1,2회 코 안을 세척해주면 농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간혹 잘못하여 부비동으로 식염수가 들어가는 경우도 생기므로 주의합니다.
오장육부의 기운이 조화롭지 못해서 몸 내부적으로 방어력이 빨리 강화되지 못하고 자주 감기나 축농증 증상이 반복된다면,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신체상황에 맞는 한약으로써 인체의 기운을 조화롭게 만들어 감기, 축농증을 막도록 할 수 있습니다.
<축농증(부비동염)에 좋은 음식>
1. 질경이 달인 즙을 매일 꾸준히 마시면 코막힘 증상을 줄여 줄 수 있다.
2. 삼백초잎 달인물이 좋은데 생잎 또는 말린 잎을 달여 마시면 도움이 된다.
3. 생파를 썰어서 된장국에 넣어 즐겨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4. 신이화(백목련 꽃봉오리) 말린 것을 끓여서 즐겨 마시면 효과가 있다.
5. 박하차는 코 막힘을 해소하고 비강 내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와 호흡계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한의사 성재환(부산광역시/화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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