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조광래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뛰고 있는 '신세대 공격수' 손흥민(함부르크)의 기량을 살피기 위해 독일행 비행기에 오른다.
4일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아시안컵 준비를 위해 조광래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해외경기 관전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해외경기 관정 일정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성' 손흥민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독일로 날아가는 것.
조광래 감독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는 건 눈 앞으로 다가온 2010 아시안컵 본선 보다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장기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포석. 손흥민을 비롯해 지동원(전남) 석현준(아약스) 등 젊은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내며 장래성을 검토하기도 했다.

당초 조광래 감독은 취임 직후 손흥민의 대표팀 발탁 여부를 고민했지만, 선수가 갑작스런 부상(발가락 골절상)을 당해 결정을 미룬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프리시즌 9경기서 9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골 감각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조 감독이 관전할 경기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하노버96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 현재 팀의 주 축선수로 떠오르고 있는 손흥민의 출전이 예상되는 경기이다.
조광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도 대표팀 감독의 책임이다"면서 "지금 당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확인하면서 한국축구의 재목으로 성장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감독은 아시안컵 준비 작업을 위해 대표팀 일정이 없는 11월 한달 간 적극적으로 외유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광저우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를 지켜본 뒤 일본으로 건너가 J리거 대표팀 멤버들의 기량을 살필 시간도 갖는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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