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1.04 17: 00

"나는 어릴 적에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아들에게 제대로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강타자 추신수(28, 외야수)가 남다른 부정애를 보여줬다.
 

"어릴 적에 아버지께서 철봉을 많이 시켜 손목 힘이 좋아진 것 같다"고 밝힌 추신수는 "아들 무빈이에게 '내가 없을때 엄마와 동생을 잘 챙겨야 한다'고 했더니 나이보다 너무 어른스러워졌다. 가끔씩 마음이 아플때가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내게 더욱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내가 아무리 해줘도 아버지께 받은 것에 비하면 반의 반도 못 해주는 것 같다. 아프지 않고 착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추신수는 대표팀 훈련에 대해 "이곳에 와서 훈련 전에 몸 푸는 시간이 너무 길었던게 생소했다"며 "대개 시즌이 끝나면 2~3달은 아무 것도 안 하고 푹 쉬는데 이번에는 겨우 20일 정도만 쉬고 들어와 다음 시즌 준비가 힘들 것 같기도 하지만 열심히 해야지 도리가 있겠냐"고 말했다.
또한 "거기서는 영어를 할 줄 알아도 아무래도 선수들과 대화에 한계가 있는데 여기서는 공감대도 많고 어릴 때부터 야구하던 곳이라 더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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