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선과 영화 ‘평양성’을 통해 멜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문식이 “얼굴 못생긴 나와 멜로 연기를 펼쳤는데, 영화에서 너무 많이 맞았다”고 고통 아닌 고통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문식과 선우선은 이준익 감독을 비롯 배우 정진영, 류승룡, 윤제문, 이광수 등과 함께 4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 오픈 세트장에서 진행된 ‘평양성’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황산벌’ 전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8년 만에 다시 ‘평양성’의 거시기로 돌아온 배우 이문식은 “8년 전에 황산벌에서 계백장군이 살려주셔 다시 나왔다. 군대를 두 번 끌려오게 되는 경우는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유일하게 멜로 연기를 펼친 이문식은 “황산벌에는 없는 멜로를 하게 됐다. 이 중에서 얼굴이 가장 빠지는데 나와 멜로를 하게 돼 선우선씨에게 미안하지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상 지금까지 내 마음을 받아주지도 않고, 정말 많이도 맞았던 기억밖에 없다. 마지막에 갑순(선우선 분)이 거시기의 마음을 어떻게 얻아 줄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구려의 여전사로 거시기의 계속되는 구애를 받게 되는 갑순 역을 맡은 선우선은 “이문식 선배를 만나면서 영화 속의 멜로가 더 풍성해 졌다. 기존에 보지 못한 멜로를 보게 될 것이라 감히 말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평양성’은 ‘퓨전 코믹 사극’이란 장르로 3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이준익 감독의 영화 ‘황산벌’ 후속작으로 백제를 멸망시켰던 황산벌 전투 8년 후,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를 공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구려 멸망의 결정적 계기로 기록된 평양성 전투가 한반도를 집어 삼키려는 당나라에 맞서기 위한 신라와 고구려의 연합작전이었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재구성됐다.
2010년 8월 10일 크랭크인 된 ‘평양성’은 현재 85% 분량의 촬영이 진행됐으며, 11월 20일 크랭크업 후 내년 1월 말, 개봉할 예정이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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