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렇게만 친다면 앞으로 2~3년은 더 가능하다".
여전히 아쉬운 것일까. 김성근(68) 감독이 은퇴를 선언한 김재현(35)의 타격폼을 극찬하고 나섰다.
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만 챔피언 슝디 엘리펀츠와의 '한국-대만 클럽 챔피언십'에 앞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김 감독이 "쟤 봐라"면서 주위를 환기시켰다.

김 감독의 시선은 타격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김재현에게 꽂혀 있었다.
"아무래도 은퇴를 중지시켜야겠다"고 말한 김 감독은 "아래에서 위로 어퍼 스윙처럼 나오던 스윙 각도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갔다"면서 "방망이가 볼에까지 이르는 시간이 그 만큼 줄어들었다. 그러다보니 타구가 라이너성으로 날아간다. 전에는 높이 뜨는 타구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폼이라면 앞으로 3년은 더 보장한다"면서 "아마 전성기 LG시절이던 20대 타격폼일 것이다. 오히려 박재상보다 잘 돌아간다"고 감탄했다.
배팅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던 김재현은 이 말을 전해 듣자 겸연쩍은 듯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아니다.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은퇴한다"면서 은퇴 결심이 흔들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날 김재현은 지명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2회 1사 후 맞은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쳐냈다.
letmeout@osen.co.kr
<사진>타이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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