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좌완' 전병두(26)가 구원 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을 노히트노런으로 막으며 선발 투수와 같은 역할을 했다.
전병두는 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한국-대만 클럽 챔피언십' 슝디 엘리펀츠전에 선발 게리 글로버에 이어 3회말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8회 2사까지 5⅔이닝 동안 18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솎아내며 피안타 없이 사사구만 2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전병두는 최고 구속 142km 직구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안쪽과 바깥쪽 낮은 코스로 완벽하게 구사, 슝디 타자들의 배트를 꽁꽁 묶었다. 전병두는 120km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뿌리며 삼진을 잡아냈다.

3회말 선발 글로버가 선두타자 장즈하오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마운드에 올랐다. 전병두는 첫 타자 장정웨이를 상대할 때 도루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장정웨이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천지앙허와 천관런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병두는 4회에도 왕진용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조우쓰지와 왕셩웨이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1사 후 장즈하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장정웨이를 3루수 직선타에 이은 최정의 1루 송구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전병두의 호투는 중반까지 이어졌다. 김성근 감독은 전병두의 슬라이더에 슝디 타자들이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하자 계속해서 기용했다. 6회에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처리한 전병두는 8회 2사까지 모두 범타로 막고 좌완 정우람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말 현재 2-1로 SK가 슝디에 앞서고 있어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전병두가 승리투수가 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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