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우완 계투 부족? 윤석민, "나 있잖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1.05 07: 11

"시원하고 좋네".
지난 4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한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투수 윤석민(24)은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김시진 대표팀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81개의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그동안 사직구장 실내 훈련장에서 던졌던 윤석민은 "매일 실내에서 던지다 바깥에 나오니까 좋다. 날씨도 좋고 햇볕도 오랜만이다"고 말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달리 시즌이 끝난 뒤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하는 것에 대해 "WBC는 전훈 캠프를 치르며 몸을 만들지만 지금은 시즌이 끝나고 다시 몸을 만드려고 하니까 어렵다. 아무래도 투수는 타자보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더딜 수 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1일 KIA와의 연습 경기에서 2이닝 2실점(3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윤석민은 대표팀의 우완 계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나 있잖아"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곧이어 "좌완 우완을 가리지 않고 다 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민은 몸쪽 승부에 대한 부담감까지 떨쳐낼 전망. 김 코치는 "윤석민과 몸쪽 승부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석민도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몸쪽 승부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WBC 대표팀에서 2승(방어율 1.13)을 따내며 준우승에 이바지했던 윤석민은 이날 실외 불펜 투구를 통해 힘찬 출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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