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송은범 끝내기 안타 맞고 충격 역전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1.04 22: 49

아시아 제패를 목표로 내건 SK 와이번스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무너졌다.
SK는 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만시리즈 챔피언 슝디 엘리펀츠와의 '한국-대만 클럽 챔피언십' 1차전에서 9회말 터진 왕셩웨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3-2로 역전패했다.
1-2로 뒤진 9회 1사 후 정우람이 조우스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길한 예감을 안겼다. SK는 곧바로 마무리 송은범을 투입했다. 그러나 도루 후 왕진용에게 볼넷을 허용해 1, 2루가 됐고 왕셩웨이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이로써 SK는 2경기만 치르는 이번 대회 첫 판을 내줘 5일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 해도 1승 1패로 비길 수 밖에 없게 됐다.
이호준이 날린 홈런은 결승포가 될 뻔 했다. 1-1로 팽팽하던 3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솔로아치를 날렸다.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선발 올랜도 로만의 2구째 직구(144km)가 바깥쪽으로 들어오자 여지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비거리 110m짜리 대포였다. 이는 이후 필승 불펜진을 통해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포가 될 뻔 했다.
이후 SK는 선발 글로버 대신 전병두를 마운드에 올려 대만 타선을 잠재웠다. 전병두는 글로버가 3회 선두타자 장즈하오에게 중전안타를 맞자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5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다. 18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4회 1사 후 왕진용, 5회 1사 후 장즈하오에게 볼넷 2개를 내줬을 뿐 나머지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포문은 SK가 열었다. 2회 1사 후 김재현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찬스를 잡았다. 슝디 선발 로만의 폭투 때 김재현이 2루로 진루해 찬스를 잡는 듯 했으나 박경완의 유격수 땅볼 때 김재현이 3루로 무리하게 뛰다 태그아웃돼 분위기가 식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경찰청 테스트 후 선수단에 합류한 나주환이 중전안타로 흐름을 살린 SK는 조동화의 깨끗한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슝디는 0-1로 뒤진 2회 1사 후 왕진용이 우측 2루타로 찬스를 잡았고 왕셩웨이의 좌전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온 후앙스하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균형을 이루며 9회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SK 선발 글로버는 2이닝 동안 4피안타 1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31개였다. 슝디 선발 로만도 호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으로 2실점. 투구수는 모두 116개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타이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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