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한축구협회는 조광래 감독이 오는 20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하노버와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를 치르는 손흥민(18, 함부르크)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FC 쾰른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데뷔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39년 만에 갈아치우며 성공시대를 알렸다.

조광래 감독이 특별히 손흥민에 대해 직접 확인하려는 이유는 유망주들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함.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렸고 팀과 연장 계약을 맺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 축구의 새싹을 살펴보기 위한 것.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의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다. 그러나 중계방송 화면으로 본 손흥민은 남다른 공격적 센스를 가진 것으로 보였다면서 "기술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평가하고 직접 이야기를 나눠볼 것이다"고 말했다.
이미 조광래 감독은 지난 9월 이란전서 네덜란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석현준(19, 아약스)을 불러 대표팀서 지켜봤다.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인 박주영(모나코)의 파트너로 시험을 본 석현준은 만족할 만한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조광래 감독이 직접 상태를 확인하면서 면밀하게 체크했다.
조광래 감독은 유망주들 관리에 나선 것에 대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 강조했다.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유망주들이 나서게 될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하며 성장을 꾸준히 지켜보겠다는 것.
특히 이들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는 것이 선수가 자라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로 인정받으면 소속 팀에서 관리하는 것 자체가 달라진다"면서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팀에서도 더욱 중요한 선수로 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모두 일일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것이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이 직접 유망주들의 컨디션을 확인하게 되면 그들의 실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당장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석현준 등을 대표팀에 포함시킬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더 먼 곳을 지켜보면서 치밀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금성철벽(金城鐵壁, 견고하고 빈 틈 없음)의 자세로 임하는 조광래 감독의 복안이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