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우은미, “내가 톱 11보다 나은 점은...” [인터뷰 ②]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11.05 07: 42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가수 오디션은 꿈도 못 꿨다. 경상북도 포항의 조그만 동네에서 남몰래 가수라는 직업을 동경한 채 평범하게 살아왔다. 그러다 어렵게 용기를 내 출연한 TV 오디션 프로그램, 이곳에서도 외모 논란은 늘 그녀를 따라다녔던 족쇄 같았다. 천상의 목소리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스타성이 없다는 이유로 두 번이나 연거푸 탈락했다.
 
이 같은 스토리는 나이답지 않은 완숙한 가창력으로 현직 가수들과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던 Mnet ‘슈퍼스타K’ 참가자 우은미의 이야기다. 톱 11을 뽑는 슈퍼위크 본선에서 안타깝게 탈락 고배를 마신 그녀는 탈락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외모가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았다”며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슈퍼스타K 2’ 출연 이후에는 가수로 깜짝 데뷔, 시즌 2가 배출한 1호 가수가 됐다.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된 우은미를 3일 저녁, 여의도 한 방송사에서 만났다. 

“내가 톱 11이어도 저렇게 잘했을까, 장재인 노래에 감동 받았죠.” 
-우은미 하면 스타성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지적도 많이 받았는데 오디션 끝나고 따로 준비한 게 있나?
스타성에는 외모 뿐 아니라 무대매너, 카리스마 등도 포함된다고 알고 있다. 탈락한 이후 오디션 영상을 봤는데 내가 봐도 참 부족해보였다. 뭔가 위축되고 몰입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끝나고 나서 다른 가수 선배들의 영상을 보면서 손짓이나 눈빛 등을 연습하고 있다. 이승철 선배님이나 인순이, 이은미 등의 공연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퍼포먼스를 무기로 한 걸 그룹, 보이 그룹이 대세다. 차별화 전략이 따로 있나.
노래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란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작곡과 악기 등을 배우면서 싱어 송 라이터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춤도 열심히 연습하는 중인데 다양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뮤지션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슈퍼스타K 2 탈락했을 때 많은 논란이 일었다. 톱 11 보며 무슨 생각 들었나?
나 스스로가 많이 부족했던 걸 알았기에 질투가 난다거나 하지 않았다. 톱 11의 무대를 보면서 ‘저 사람들처럼 잘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었다.
-‘슈퍼스타K’는 우은미에게 어떤 의미일까.
내 경우 시즌 1과 2에 모두 출연했다. 그런 만큼 친근감이라고 해야 할지 편안하다고 해야 할지 그런 느낌이다. 물론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가수의 꿈 이룰 수 있게 도움 줘 감사하다.
-만약 가수 데뷔 못했다면 시즌 3에도 참여했을까.
탈락하고 나서 많이 생각했던 부분이지만 시즌 3에는 참여 안했을 거 같다. 시즌이 점차 올라갈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럴 자신이 없을뿐더러 나보다 재능 있는 많은 분들께 기회를 양보해야 하지 않나 싶다.
-‘슈퍼스타K 2’ 톱 11과 비교해서 ‘이것만큼은 내가 더 자신 있다’는 게 있나.
노래를 하는데 있어 기교도 중요하지만 감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 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목소리 자체가 굵은 편인데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장재인 씨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들으면서 무척 감동했다.
“작곡-악기 공부해서 싱어송라이터 될래요”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뭔가.
발라드 쪽을 좋아한다. 펑키 같은 신나는 음악도 즐겨 듣는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 게 도움이 될 거 같아 최근에는 재즈도 자주 들으려고 노력한다.
-예능 출연 계획은 없나.
기회가 되면 구경하고 싶다.(웃음) 하지만 본업이 가수인 만큼 음악 방송에 더 많이 출연했으면 한다. 요즘에 Mnet의 ‘엠 루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데 신인들을 대상으로 1위를 하면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송이다. 총 13팀 중 6팀을 거르고 최종적으로 1등이 되면 ‘SBS 인기가요’에 출연할 수 있어서 온 힘을 다 쏟고 있다.
-존경하는 가수가 있다면.
이승철과 이은미, 이선희, 인순이 등을 가장 존경한다. 롱런할 수 있는 가수이기 때문이다. 이분들처럼 꾸준히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 라이브 공연도 많이 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
작곡과 악기 공부를 병행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하고 싶다. ‘슈퍼스타K’ 출신 아마추어 우은미가 아닌 가수 우은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rosecut@osen.co.kr
<사진> 트루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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