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11월 개편을 맞아 주말 뉴스데스크와 드라마 시간대를 변경, 파격편성을 단행한다.
기존 8시에 방송되던 주말극을 9시로, 9시에 방송되던 '뉴스데스크'는 8시로 자리를 옮기는 것. 특히 '뉴스데스크'는 40년 만에 처음 단행하는 파격편성이라 방송계 안팎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MBC는 이번 '뉴스데스크' 시간변경을 두고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펼친 결과, 1시간 앞당기는 것이 시청률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뉴스의 형식이나 내용면에서도 변화를 추구한다. 먼저 스타 앵커로 이름을 날렸던 최일구 앵커가 오랜만에 복귀한다.

MBC는 '최일구가 돌아왔다'는 컨셉으로 '폭풍 광고'를 제작해 대대적인 선전을 펼쳤으며, 이에 최일구 앵커는 "시청률 부담이 크다"면서도 "CNN 방송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 한국 뉴스들은 천편일률적으로 너무 딱딱하다. 그런 분위기를 바꿔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내용면에서도 기자들만의 뉴스가 아닌 시청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현장성과 역동성을 보강하고, 진행자들의 대화를 많이 유도해 스튜디오 분위기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뉴스데스크’의 시간대가 바뀜에 따라 주말극 '글로리아'의 시간대에도 변화가 생겼다. 9시로 시간을 옮기며 10분 늘어난 70분 편성이 됐고, 특별기획 '욕망의 불꽃'과 연이어 방송됨으로서 드라마를 좋아하는 여성시청자들의 눈길을 오랫동안 잡아둘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미 뉴스-드라마-드라마의 패턴으로 시청률면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SBS와 진검승부를 펼치게 돼 앞으로 주말극 판도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말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편성이 MBC에게 뉴스, 드라마 모두 윈-윈할 수 있을지 상황을 가져다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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