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 년 가까이를 강단에 섰던 최모씨(학원 강사, 43세)는 최근 들어 다리 통증이 심해져 잠을 들기가 어렵다고 호소한다. 오랜 기간 서서 강의를 하는 통에 자주 다리가 붓는 일이 많았지만, 근래 들어서는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한다. 또 종아리에 혈관이 드러나 비춰지기도 해 하지정맥류가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최씨와 같이 온 종일 서서 강의해야 하는 직종의 사람들은 다리 통증이 자주 발생한다. 원인은 혈액의 역류를 막고 심장까지 혈액이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다리의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해서이다. 통증이 나타나면서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저림과 부종이 동반되며 푸른 핏줄이 꼬불꼬불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하지정맥류’의 주요 증상이다.
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은 “만약, 교사들처럼 서서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을 경우, 수업 중에는 편한 신발을 신고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또한 발끝에 힘을 주고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수시로 하는 것이 좋고, 자주 다리를 주무르거나 스트레칭을 해 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서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이어 “하지정맥류는 초기라면 문제가 되는 혈관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가 복잡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하지정맥류의 다양한 치료법은?
정맥류가 심하지 않다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물복용이나 압박스타킹 착용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더라도, 다리 정맥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어 증상들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하지정맥류치료법으로는 흉터 없이 시술할 수 있는 혈관 내 레이저 치료가 있다. 이는 주사바늘로 광섬유를 정맥 속에 넣고 레이저 광선을 쏘아 혈관내막을 태워 정맥류가 막히게 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간이 짧아 회복이 빠르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시술로는, 최소 침습적수술이다. 이 시술법은 예전에 혈관부위 전체를 절개했던 방법에서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해 레이저를 이용하거나 결찰(묶는 것) 등을 통해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어떤 치료보다 회복이 빠르고 치료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끝으로 양주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서 가능한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발생 시에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